Wednesday, 12 August 2009

날라간 첫글, 다시 살려냅니다.^^ (살짝 수정!)





안녕, 여러분.


요즘 전 '함께 도모하기'의 진정한 즐거움을 만끽하는 중입니다.
그 중에 옥인동 작당모의가 큰 축을 차지하고 있구요.


한때 협업작업에 치를 떨던 시절이 분명 저에게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만나고 이야기하고 하는 일이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시간보다 더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과정이 되었네요.


그동안 쌓인 이야기들이 뒤죽박죽 파편화되어서 쓰여지겠지만
앞으로 생겨날 많은 이야기들이 더 기대되는 공간. 우리 숙덕거려 보아요.ㅋㅋ



다음주 월요일 17일 오후 5시 우리 만나려고요.
이제 조금씩 여름이 짧아지고 있어도 8월의 오후는 아직 밝겠죠.
그때는 비가 그치고 쾌청한 날씨길 바라고
여유있게 이야기하며 옥상에서 한잔 들이키는 것도 좋을 듯해요.


아직 관찰하고 계신분들도 대환영이니 주저말고 연락주시고 행차하세요.

월요일 회의하며 22일 일정과 준비물 모든것을 확정합시다!


아!그리고 오늘 재미난 일이 있었어요.

종로구 소방서에서 소방 훈련할 빈 집을 찾기가 너무 힘들다면서
옥인apt 2동에서 소방훈련을 진행하고 싶다고 유일한 주민인 저에게 양해를 구하러 왔습니다.

차대기도 가장 편한 2동이 옥인아파트에서도 제격이라구요.ㅋㅋ


사실 처음에는 시끄러울 것 같기도 하고
한번 가보라고 한 종로구청이 괘씸하기도하여
알단 반항하고 싶은 마음에 버럭 화내고 안된다고 했죠.


근데 다시 찾아 온 소방서 직원의 왈.
뭔 전국 소방훈련대회인가를 준비하는 거라며 양해를 구하더라구요.
복도를 뛰어다니고 빈집 창과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뭐 그런건가봐요.


근데 갑자기 장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거 완전 객원멤버 퍼포먼스 아닙니까?ㅋㅋㅋ
그래서 못 이기는 척 허락했습니다. 음화화!!


훈련이 최종 결정되면 연락준다며 전화번호 적어갔어요.
우리 대박장면 함께 모여 구경합시다. ㅋㅋㅋㅋ





혼자 아파트 빈 공간을 둘러보기 시작하며 찍었던 이미지들을 좀 올려볼께요.
아. 여성사 전시관의 전시를 보신 분들은 기억나는 이미지들도 있을꺼예요.^^





곰팡이 추상 회화 I



이사나간 빈집들에 공이란 뻘건 무서운 글자를 써 놓았었어요. 구청에서..

주민의 항의로 지웠지만 이 글자덕분에 쫄지않고 빈집에 침투하기 시작했더랬죠.ㅋㅋ






우리의 중요한 공간 1동의 옥상모습










이 주전자, 여성사 전시관에 ㅋㅋ
기름이 닦는데 3박4일. ㅠㅜ


지금은 다 졌지만 늦은 봄 1동 복도.
40년에 가까운 시간의 누적은 건물과 자연을 함께하게 하네요.


저 의자는 작업실에
저 라디오는 전시장에.ㅋㅋ


너무 다양한 벽화들.


둘이 들어도 무거웠던,


개인의 기억들.


애정 행각중.


요술 빗자루.


저 장식장 꼭 갖을래요.ㅋㅋ
아! 보물들!



이거 완전 수묵화.


타임지와 뉴스위크 네셔널지오그래피가 가득 버려져있던 집.
저 백과사전은 추후에 주영인가 정민이 주워왔더랬죠?
빈 공간에 남겨진 물건들과 벽지만으로도 어떤 사람이 살았었는지 유추해보는 일은 참 흥미로워요.
그런 흔적들을 기반으로 소설을 써보고 싶은 생각도 있는데 이거 서사구조와 글쓰기에 약해서 말이죠.
간단하게라도 사진과 픽션을 함께 섞는 작업을 해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함께 빈공간과 버려진 물건을 탐색하던 나래양과 비지니스맨의 집이라 불렀던 1집의 어느집.^^





날라간 첫글.
다시 살려냈슴다- ㅠㅜ

비가 많이 오네요.
그만큼 계곡 흐르는 소리도 한층 커진 2동 202호에서,

2 comments:

  1. 소방서 훈련 넘 궁금하네요.ㅎ 종로구에서 우리 프로젝트를 지원하는듯. 날짜 나오면 공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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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하하하
    긍정적이신 인디잉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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